“1995년 중국 베이징에 갔습니다. ‘유엔세계여성대회’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대표로 참가해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등 당시 우리나라에서 경제 정의를 실현한 사례를 열심히 소개했죠. 그때 한 참가자가 가만히 발표를 듣더니 ‘한국이 글로벌 경제 정의를 위해서는 어떤 일을 했냐’고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김혜경(69)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30년 전 국제구호개발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순간을 떠올렸다. 1980년대를 미국에서 보내고 1991년 귀국한 김 이사장은 한국의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실련에 합류했다. 중국 출장은 전 세계 빈곤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계기였다. “한국은 여러 나라의 원조를 받아 빈곤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른 나라에서는 빈곤층 여성들이 홍등가로 팔려 가고, 극심한 굶주림과 폭력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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