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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운 평화, 완성은 현장에서 처음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였다. 진행자의 물음에 자신들의 동티모르 방문 계획을 또박또박 말하는 삼총사의 리더 남수정씨의 목소리에선 자신감과 확고함, 열정이 느껴졌다. 그녀들은 같은 대학원을 다니며 국제 평화학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론과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평화’가 진짜 평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동티모르행을 결심했다는 이들. 그렇게 해서 이들은 학교에서 받은 해외탐방 장학금으로 동티모르 현장으로 떠났다. 그녀들의 계획이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된 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부족이었다. 부여된 장학금은 일인당 87만원.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을 판다고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무조건 발로 뛰었죠. 저희들의 취지와 계획을 편지로 써 여러 기업, 교수님, 지인들께 보냈어요.” 그녀들의 노력은 곧 결과가 됐다. 열정적인 젊은 대학생들의 모습에 감명 받은 여러 기업들은 물품과 예산을 후원해 줬고, 결국 300만원의 후원금을 얻었다. 또한 ‘지구촌 나눔운동’ 이라는 NGO와 연결돼 동티모르 현지의 NGO의 도움도 얻을 수 있었다.
크레파스 쥐어주자 가만히 있더군요 동티모르는 470년간 포르투갈, 일본,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2002년 독립 후에도 소요사태가 지속되면서 사회기반 시설의 파괴, 투자 부족으로 인구의 41%가 하루 소득 1$ 이하인 절대 빈곤의 나라로 남아았다. 평화삼총사는 동티모르에 도착한 뒤 5일 동안 여러 나라 NGO를 방문해 그들의 프로그램을 보고 배웠다. 그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현지에서 준비한 트럭을 타고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난민촌 쎄삘라따 마을로 가서 그녀들이 준비한 영어와 현지어로 된 책들을 나눠준 것이었다. 김예원씨는 “책이야말로 전쟁과 가난에 시달린 아이들의 허기를 채워 줄 수 있는 수단이에요.”라고 말한다. 크레파스를 나눠줬을 땐 신나서 그림을 그릴 거란 예상과는 달리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크레파스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것이다. “저희 입장에서만 생각했죠. 한국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겠지만 동티모르 아이들에게는 그럴 기회가 아예 없었던 거예요.” 그녀들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씻지 못 하는 건 물론, 현지 사람들의 집에서 닭과 돼지와 같이 잠을 잤다. 현지의 소요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탱크와 헬리콥터가 수시로 지나갔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죠. 천장에서 도마뱀이 뚝 떨어지는 것도 다반사구요. 탱크 소리가 들릴 때마다 솔직히 많이 무서웠죠. 하지만, 글과 책으로 그들의 생활을 배우는 것보단 이렇게 함께 생활하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이 훨씬 좋았죠.”
고마워요, 흰 돼지 처음 현지 사람들은, 그들에게 다가가는 낯선 이방인들을 피했다. 하지만 진심은 통했다. 그녀들의 끝없는 노력과 정성은 곧 그 순수한 영혼들을 감동시켰고 그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사진기를 피하던 아이들은 아침에 그녀들이 오는 트럭소리만 듣고도 뛰어나와 그녀들을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영어교육 시간에 알려준 ‘Thank you’라는 말을 활용해 “Thank you FAHI MUTING”라는 말을 그녀들에게 건넸다. FAHI란 현지어로 ‘돼지’란 뜻이고 MUTING이란 현지어로 ’흰색‘을 뜻한다. 즉 한국말로 바꾸면 “고마워요, 흰 돼지”라는 말. ‘FAHI MUTING’이란 현지에 잘 적응하여 음식도 잘 먹고 얼굴이 더 밝아진 남수정씨에게 현지의 아이들이 붙여준 애칭이었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꾸준한 이성적 도움 “동티모르에 한국의 국제협력기구인 KOICA에서 만들어 준 독립기념관이 있어요. 그런데 그 독립기념관에 있는 것은, 파리 3마리뿐이에요. 이런 것들이 문제에요. 많은 사람들과 기구들이 보여주기 식의 원조를 한번 하고 그 후의 행동을 하지 않아요. 다른 나라 NGO가 만들어준 태양열발전기에도 거미줄만 쳐 있어요. 그들에게 만들어주기만 했을 뿐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그 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은 거예요.” 안소현씨의 말이다. 사실상 이런 일들은 다반사다. 현지인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꾸준히 도와야 한다고, 그녀들은 강조했다.
마음까지 So Hot한 미녀 삼총사! 그녀들은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복학했다. 동티모르에서의 평화 실천 보고서를 작성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쓰는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간 삼총사들. 뜨거운 불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불을 붙여 주위를 밝힌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 리포터의 마음까지 밝아진 것 같았다. 외모만 hot한 여자는 많지만 마음까지 hot한 여자는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들은 진정한 ‘미녀 삼총사’다. 뜨거운 열정의 미녀 삼총사. 그녀들의 따뜻한 마음과 도전적인 실천력은 누구라도 본 받을 만한 미덕이다. 꼭 동티모르에 가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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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만들러 떠났던 이들의 눈에 비친 동티모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책에서 배운 평화,
완성은 현장에서
처음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였다. 진행자의 물음에 자신들의 동티모르 방문 계획을 또박또박 말하는 삼총사의 리더 남수정씨의 목소리에선 자신감과 확고함, 열정이 느껴졌다. 그녀들은 같은 대학원을 다니며 국제 평화학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이론과 책으로 공부하고 있는 ‘평화’가 진짜 평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동티모르행을 결심했다는 이들. 그렇게 해서 이들은 학교에서 받은 해외탐방 장학금으로 동티모르 현장으로 떠났다.
그녀들의 계획이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된 건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 부족이었다. 부여된 장학금은 일인당 87만원.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을 판다고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무조건 발로 뛰었죠. 저희들의 취지와 계획을 편지로 써 여러 기업, 교수님, 지인들께 보냈어요.” 그녀들의 노력은 곧 결과가 됐다. 열정적인 젊은 대학생들의 모습에 감명 받은 여러 기업들은 물품과 예산을 후원해 줬고, 결국 300만원의 후원금을 얻었다. 또한 ‘지구촌 나눔운동’ 이라는 NGO와 연결돼 동티모르 현지의 NGO의 도움도 얻을 수 있었다.
크레파스 쥐어주자
가만히 있더군요
동티모르는 470년간 포르투갈, 일본,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2002년 독립 후에도 소요사태가 지속되면서 사회기반 시설의 파괴, 투자 부족으로 인구의 41%가 하루 소득 1$ 이하인 절대 빈곤의 나라로 남아았다.
평화삼총사는 동티모르에 도착한 뒤 5일 동안 여러 나라 NGO를 방문해 그들의 프로그램을 보고 배웠다. 그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현지에서 준비한 트럭을 타고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난민촌 쎄삘라따 마을로 가서 그녀들이 준비한 영어와 현지어로 된 책들을 나눠준 것이었다. 김예원씨는 “책이야말로 전쟁과 가난에 시달린 아이들의 허기를 채워 줄 수 있는 수단이에요.”라고 말한다. 크레파스를 나눠줬을 땐 신나서 그림을 그릴 거란 예상과는 달리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크레파스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것이다. “저희 입장에서만 생각했죠. 한국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겠지만 동티모르 아이들에게는 그럴 기회가 아예 없었던 거예요.”
그녀들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씻지 못 하는 건 물론, 현지 사람들의 집에서 닭과 돼지와 같이 잠을 잤다. 현지의 소요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탱크와 헬리콥터가 수시로 지나갔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죠. 천장에서 도마뱀이 뚝 떨어지는 것도 다반사구요. 탱크 소리가 들릴 때마다 솔직히 많이 무서웠죠. 하지만, 글과 책으로 그들의 생활을 배우는 것보단 이렇게 함께 생활하면서 몸으로 느끼는 것이 훨씬 좋았죠.”
고마워요,
흰 돼지
처음 현지 사람들은, 그들에게 다가가는 낯선 이방인들을 피했다. 하지만 진심은 통했다. 그녀들의 끝없는 노력과 정성은 곧 그 순수한 영혼들을 감동시켰고 그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사진기를 피하던 아이들은 아침에 그녀들이 오는 트럭소리만 듣고도 뛰어나와 그녀들을 맞이해 주었다. 그리고 그녀들이 영어교육 시간에 알려준 ‘Thank you’라는 말을 활용해 “Thank you FAHI MUTING”라는 말을 그녀들에게 건넸다. FAHI란 현지어로 ‘돼지’란 뜻이고 MUTING이란 현지어로 ’흰색‘을 뜻한다. 즉 한국말로 바꾸면 “고마워요, 흰 돼지”라는 말. ‘FAHI MUTING’이란 현지에 잘 적응하여 음식도 잘 먹고 얼굴이 더 밝아진 남수정씨에게 현지의 아이들이 붙여준 애칭이었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꾸준한 이성적 도움
“동티모르에 한국의 국제협력기구인 KOICA에서 만들어 준 독립기념관이 있어요. 그런데 그 독립기념관에 있는 것은, 파리 3마리뿐이에요. 이런 것들이 문제에요. 많은 사람들과 기구들이 보여주기 식의 원조를 한번 하고 그 후의 행동을 하지 않아요. 다른 나라 NGO가 만들어준 태양열발전기에도 거미줄만 쳐 있어요. 그들에게 만들어주기만 했을 뿐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그 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은 거예요.” 안소현씨의 말이다. 사실상 이런 일들은 다반사다. 현지인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꾸준히 도와야 한다고, 그녀들은 강조했다.
마음까지 So Hot한
미녀 삼총사!
그녀들은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복학했다. 동티모르에서의 평화 실천 보고서를 작성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쓰는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간 삼총사들. 뜨거운 불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불을 붙여 주위를 밝힌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 리포터의 마음까지 밝아진 것 같았다.
외모만 hot한 여자는 많지만 마음까지 hot한 여자는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들은 진정한 ‘미녀 삼총사’다. 뜨거운 열정의 미녀 삼총사. 그녀들의 따뜻한 마음과 도전적인 실천력은 누구라도 본 받을 만한 미덕이다. 꼭 동티모르에 가지 않더라도!
안소현(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국제 평화학 3학기)
남수정(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국제 평화학 3학기)